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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총기사고에 냉가슴 앓는 軍
GP 총기사고 발생했던 사단…상급부대에 보고조차 안해 은폐의혹까지  GP 총기사건의 기억이 채 가시지않은 가운데 가슴 철렁한 소식이 또 들려왔다. 육군은 지난 23일 28사단에서 위병 근무중이던 박모 이병이 선임병에게 공포탄 1발을 발사한 사건이 있었다고 어제서야 털어놨다. 다행히 별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군에 자식을 맡긴 부모들은 또 다시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특히 28사단은 지난 6월 GP 총기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때문에 군 당국자들조차 “어찌 이런 일이...” 라면서 차마 입도 열지 못한채 냉가슴만 앓고 있다. 물론 이번 사건은 부대원들에게 앙심을 품고 보복을 가하려했던 GP사건과는 양상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박 이병이 변심한 애인 때문에 괴로워하다 이상 행동을 하면 조기 전역할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하고 저지른 일”이라면서 의미를 축소했다. 軍, 대책 제시 불구 총기 사고 근절 안돼…구호·대책만 앞세운 구태 빠져 있는 것 아닌지 돌아봐야 해당 부대는 그러나 사건 발생 사실을 상급부대에조차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은폐 의혹이 일고 있다. 육군은 이에 대해 피해 정도가 미미해 부대 자체적으로 해결하려 한 것일 뿐 은폐를 시도하거나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는 지극히 한가한 태도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육군은 GP 총기사건의 악몽을 겪고도 군에 자식과 형제를 보낸 국민들의 우려를 아직도 모른단 말인가? 이 정도의 일이라면 규정을 따지기 이전에 즉각 알렸어야 그나마 달라진 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이번 사건은 일부 부대원들의 제보로 외부에 알려졌고 육군은 은폐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더구나 국방부는 이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GP 총기사건의 후속대책으로 획기적인 병영문화 개선책을 마련했다"며 지난 27일 대통령에게 보고까지 했다. 여기에는 군 생활의 최대 애환이던 점호 문화를 대폭 완화하고 병사들의 개인생활을 최대한 보장하는 등 진일보한 내용이 들어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아무 소용이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이번 사건은 말해주고 있다. 구호나 대책을 앞세울 게 아니라 내 자신은 혹시 낡은 구태에 빠져있는 것이 아닌지 군 간부들부터 되돌아볼 일이다. 기자의 창/CBS정치부 홍제표기자 enter@c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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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역뒤 암사망 노충국씨 대책위 구성 |
 인권위, 전ㆍ의경 인권침해 직권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