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998147288.gif
송상훈
 함께 동봉하는 이메일편지는 사건 당사자의 가족이 저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제가 지난 금요일 국군청평병원을 다녀왔습니다만 국군의문사라는 것이 이런식으로 만들어지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이 또 깊숙이 갇히기 전에 이것이 알고싶다팀이 사건초기의 자료를 확보하여 의문사를 추적해보면 어떨까하는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180센티의 큰 키의 장병이 자기 키보다도 낮은 칸막이에 목을 매고 자살할수있다는것인지. 살짝 건들기만 해도 움직이는 그 곳에 목을 맷다는것이 첫번째 의문입니다. 아래 편지에 잘 정리되어있으니 관심을 가져주세요. 이 사건도 지금 초기에 많은 자료가 살아있을때 취재하여 문제를 제기하지않으면 수많은 의문사처럼 영원히 묻혀질것입니다. 취재하신다면 모든 초기자료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가족들은 현재 청평에 소재하고있는 국군청평병원에서 시신을 지키고 있습니다. 관심을 가져주세요. 연락처는 017-344-3138 송희 011-398-3246 오두환에게 연락주시면 상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보낸사람 "송희" 받는사람 ohdh12@netian.com [주소록에 추가] 보낸일자 Sun, 27 May 2001 12:23:15 KST -----------------------<스무 살 상훈이의 못다 핀 꽃 한 송이> 청평국군병원...상훈이의 부대... 그리고 2001년 5월 27일... 벌써 상훈이가 죽은지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따뜻한 청주를 좋아했던 아들을 위해 그리고 동생을 위해 여전히 빈소 영정 앞에는 데운 청주를 따라놓은 술잔이 말없는 상훈이 대신 놓여있습니다. 그 술잔을 놓으면서 눈물이 말라버린, 아니 울지 않으려 입술을 깨물며 애써 침착한 가족들 은 이제 불러 보아도 돌아오지 않는 상훈이의 죽음을 조금씩 인정해보고자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인정할수록 울음은 그쳐지질 않습니다. 너무 많이 울어서 더 이상 나올게 없는 가슴의 쓰린 상처엔 상훈이가 죽어가면서 받았을 그 고통과 아픔만들이 대신 채워져 버린 것 만 같습니다. 상훈이는 고작 스물 한 살이었습니다. 만으로 겨우 스무 살인 꽃같던 그 아이가 자원입대한 부대 그것도 병원이라는 곳에서 차디찬 시체로 변해 우리 곁에 돌아왔습니다. 그날이 5월 19일 입니다. 단지 네 식구 뿐 인 단란함을 영원히 깨버리고 오직 슬픔과 원망만을 빠트리게 한 그날이후 우리 가족에게는 보통의 평범한 생활은 없어져버렸습니다. 생때같은 자식을 가슴에 묻고 몇 번이나 혼절하신 어머니와 하나뿐인 아들을 잃어버린 비통한 아버지 그리고 이제 외동딸이 되어버린 누나는 아프신 부모님들을 대신해 더 의연해야 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가족들이 슬펐던 것은 상훈이의 죽음이 의문사였기 때문입니다. 이유도 원인도 불확실한채 상훈이는 그저 고참들의 구타에 의한 굴욕을 견디지 못해 정신적 나약함으로 죽었답니다 상훈이는 자대배치 받은지 20일만에 죽었습니다. 수사결과 발표는 자살... 하지만 가족들은 이 결과를 믿지 않습니다. 상훈이는 결코 자살을 선택할 만큼 문제가 있거나 나약한 아이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상훈이는 군입대전에 아르바이트로 어머니에게 용돈을 드리고 제대후 자기 등록금을 모을 정도로 착하고 예절바른 아이였습니다. 부모님과 누나가 있는 평범한 가정에서 친구들에게 인기있고 안산두원공과대학에 다니는 보통의 대학생이자 이땅의 어떤 부모들에게나 마찬가지로 무엇보다 소중한 자식이었을 뿐입니다. 자기가 빨리 군대 갔다와서 뭐든지 해 엄마를 편히 모시겠다며 누나에게 그때까지만 엄마 잘 부탁한다고 웃으며 자원입대해 군대간지 백일만에 우리 상훈이는 자살이라는 결론으로 지금 한줌의 재로 변할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상훈이와 친했던 친구들과 상훈이를 친자식처럼 아끼던 친척분들 이하 알고있던 모든 사람들이 갑작스런 죽음에 넋을 놓고 있을 때에 상훈이가 배치받았던 청평국군병원의 군 당국 관계자들은 허술한 현장검증과 조사로 일관해 가며 상훈이의 죽음이 자살이라고 재빨리 판명을 내 버리고 수사상 가장 중요한 실황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군인이기전에 한 집안의 귀한 자식인 상훈이는 자대배치후에도 제대로된 교육조차 못받고 내무반에 적응해야 했습니다. 우리 상훈이는 그 내무반에서 늘 고참들에 의한 심한 구타와 전화나 편지조차 제대로 쓰지 못하는 괴롭힘을 당했지만, 그럼에도 엄마에게는 늘 잘 있다고 밝게 말했을 정도로 심지가 강하고 맑은 아이였습니다. 현재, 상훈이의 자살이유는 군발표에 의하면 구타에 의한 자살 입니다 하지만 구타라는 것이 죽기 열흘전(5/8일)에 머리1회 가슴 2회 구타와 화장실에서 일분간의 머리 박기로 인한 것이랍니다. 열흘전의 일로 그것도 단 몇대의 기합으로 자살을 할만큼 우리나라의 평온을 위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군인이 이렇게 나약했었나 하고 반문해 봅니다. 무엇보다 상훈이는 군대를 잘 알고 있었고 자원입대한 아이였습니다. 그리고 설혹 자살을 결심한 병사가 저녘내 잠을 잘 자다가 새벽 4시쯤 일어나 내무반에서 나가 행정반에서 불현듯 자신의 워커줄로 목을 메었겠습니까? 군에서는 그걸 나한테 믿으라네요. 상훈이가 내성격이라 18일전에 3대맞고 화장실에서 머리박기 1번에 굴욕감을 못이겨 그냥 자살했대요 죽기3일전 친구에게 전화해 백일휴가 나가면 얼굴 보자며 밝게 말하던 상훈이였는데... 조사반에 의하의면 당시 고참이었던 권기홍상병에 의한 구타에 의해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자살이라고 발표된 후 관련된 사람들은 모두 15일의 영창형 등의 벌을 받았습니다. 이제 그들이 어떤 비밀을 지키고 있어야 했던 그것은 상관없습니다. 그들의 구류도 상훈이를 되살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상훈이의 죽음에 안개처럼 걷히지 않는 큰 질문 하나... o 사망시간 추정 및 사체 부검 의문점 1. 사체의 상태 - 유족 및 수사관, 군의관 합동검안 당시 사체는 완전 경직상태였음. - 사체가 두 주먹을 약간 쥔 상태에 있어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수사관이 손에 힘을써서 펼 정도로 경직되어 있었음. - 하체는 완전경직되어 수사관의 힘으로는 다리를 펼 수없어 옷을 가위로 절단하여 하체부분을 사진촬영 및 검안함. @@@ 의사의 진술에 의하면 사망후 10~12시간이면 사체가 경직된다고 함@@@@ - 사체 부검시 위장에서 우유성분이 검출됨. 이 우유성분은 사망되기전 약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 경과되었다는 부검의사의 공통 의견임. 2. 사망 추정시간의 의혹 - 군수사기관에서의 사망추정시간(2001.5.19(토)05:00~06:05)에 비추어 본다면 사망후 10시간에서 12시간이 지나야 사체가 완전경직 된다고 볼때 사체확인(사진촬영 등)시간이 5월 19일 오후 약 4시경이 되어야 타당함. 그러므로 수사결과 사망 추정시간이 불일치로 의혹. - 따라서 유족은 2001.5.18(금)21:00경 성당에서 우유를 섭취하였다는 내용과 사체의 경직상태, 부검의사의 진술내용을 토대로 송상훈 이병의 사망시간은 군수사관이 발표한 사망추정시간인 5.19(토)05:00~06:05가 아닌 5.18(금)22:00~24:00으로 확신을 하고있어 은폐의 의혹. o 수사의 의혹 - 처음목격하였다는 탄약고 병사가 송상훈이가 화장실에 가는 것을 보았다는데 수사상 기본인 실황조사가 없다. 당시(5.19(토)04:58)전국 날씨는 구름이 끼었고, 특히 청평은 댐이 있어 약간의 안개속에 어두워 검정색 추리닝을 착용한 자가 송상훈 이라는 것을 어떻게 분간할 수가 있었는지? 자살을 결심한 병사가 발자욱 소리를 크게 내고 갔을까? 탄약고 초병의 목격진술 의혹. - 현장에 남겨진 담배꽁초가 심하게 이빨로 깨물면서 피운 담배꽁초 감식도 없고, - 군이란 특수한 체계에서 유족의 진술도 없이 부대내에서 먼저 함구령 속에 수사를 수사관의 탐문수사로만 일관하고, 수사 종결하기 위하여 마지막에 유족조서 받음. - 특히 송상훈의 신장은 180Cm로서 당시 180Cm의 높이 칸막이에 구두끈이 60Cm임. 따라서 조흔을 남기지 못할 즉시 사망이라면 어떻게 무릎을 굻지 않은 상태로 다리가 끌리듯이 옆으로 있었을까? - 자살을 결심한 병사가 잠을자다가 일어나 자살을 실행한다면 유서를 남겼을 텐데 유서가 없고 - 5.8 22:00경 이후에서 18일까지는 송상훈 이병의 행적조사가 전혀 없어요 |
| 
|
 성락형 |
 곽형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