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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도 없이... 다녀왔습니다...
국립대전현충원.... 허락도 없이..... 다녀왔습니다..... 아침7시... 눈을 뜨니 아파트 앞 산에 나무가 몇그루인지 세어보고 싶을만큼이나 날씨가 맑았습니다. 한참 베란다 앞에서 서성이다가 생각난곳.... 가고 싶었던곳.... 국립 대전 현충원.... 막상 대전에 내리니.... 비가 많이 오고 있었습니다. 우산을 하나 사고, 이쁜 국화를 사고.... 비가 오는 탓일까요... 괜시리 마음마저 무겁고, 숙연해 지고.... ..... 12349, 12350, 12351, 12352... 그리고....12353 국군철정병원 순직.... 훔..... 여기....... 생각보다 너무나도 작고, 초라한 묘지 앞에서 제 자신마저도 작아 보였습니다. 뒷 어느 사병의 묘지 앞에선 아주머니께서 오열하시고 계시고.... 그 아주머니 때문인지... 제가 누군지도 모를 이상훈님 앞에서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아마 누구세요? 물어보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상훈님께 제 소개를 하고... 무슨 .... 말을 해야 하는데.... 꿀 먹은 벙어리 처럼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도대체 군사상자가 얼마나 되길래... 비석이 이렇게도 많은걸까... 빈자리가 또 있을까.. 빼곡히 들어선....묘지들...묘지가 왜 이리 많을까.... 한참 아무말 없이 서 있기만 하다가 왔습니다...... 나오는 길엔 장의차가 들어가더군요.... 저 차안의 유가족은 의문사는 아니겠지.... 아닐거야..... 휴........ 지금 제 손엔 묘소위치안내서 한장이 있습니다. 종이 한장.... 이상훈님의 이름이 적혀서 일까요... 버리지..... 못할겁니다. . . . . 두서없이 ... 몇자 적어 봤습니다..... 잘...... 다녀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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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기분..좋은 아침.. |
 Re..허락도 없이... 다녀왔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