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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치유되지 않더라
추석이 다가 오면 가기 이주전 가족과 떠난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이 생각난다. 아직 그 곳을 지나지는 못한다. 가슴 속에 콕 박혀 즐거울 수 없는 추억이니.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모른다. 그러나 아직도 살아갈 방법을 잃어버린 사람같다. 열십자 복판에 나 홀로 서 있는 사람처럼. 오빠도 떠나기전 그랬을걸 생각하니 미쳐 알아주지 못하고 끌어주지 못한 죄책감이 밀려온다. 왜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원망스럽다가 때로는 이해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장 큰 건 배신감이다. 다시 만난다면 왜 그랬냐고 묻고 싶다. 그러나 그러지를 못한다. 그게 더욱 슬프게 한다. 다시 만날 수 없다는게. 때로는 작은일로 소심해지고 따라갈까도 생각한다. 하지만 유가족의 슬픔이 얼마나 큰지 알기에 시도하지 못한다. 남편보다 위로와 격려를 해 주었던 오빠가. 내 인생에서 중심을 잃어버린 것 같다. 누구에겐 사람이 되어 나온다는 군대가 누구에겐 죽음으로 몰게 했다. 고통을 혼자 떠 안고 두드려도 외면하는 그곳. 눈 감고 귀 닫고 입 막고 소수의 죽음 따윈 관심도 없는 그들. 누구에게 어디에 하소연 해야 할까. 답답함에 억울함에 한 글 적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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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니애비
2012-09-28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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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17년간을 먼저 간 아들을 위해 편지 쓴다는 사람이 있었는데 우리 유가족 누구나 어느 과정들을 겪든 시간과 비례해서 더욱 아들이 그리워지지 반비례해서 아들의 기억이 흐려지지 않습니다...나를 잘 아는 사람이나 또는 아들을 잘 아는 외인은 우리와 반대로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아들과 나는 시간이 존재하지 않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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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
 하를나라에 아들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