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사랑하는 아들아
오늘은 정말 미칠것 같다 내가 나쁜 사람인가보다 나를 위로해주겠다고 나온 이들이 나를 꼭 조롱하는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정말 약오르고 화딱지나고 괘씸해서 살수가 없다 나도 얼마전까진 건장하고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을 참 괜챦은 아들을 가진 으쓱대는 엄마였던것 같다 이제 우리아들 없다고 내가 축쳐저서 남들 자식 자랑을 듣고 있노라니 내맘이 곱게 먹어지질 않는다 같은 처지 아닌 사람들은 평상시처럼 하는 자기네들 말에 내가 상처입는다는 것을 모르는 모양이다 내가 아무래도 꼬여있는 모양이야 정말 아들아, 넌 왜 없는 거니? 왜 갑자기 없어진 거니? 길에 나가보면 고등학생, 청년, 자꾸 너또래 남자아이들만 쳐다보게 된다 아들아, 내 사랑하는 아들아, 엄마 살을 다 떼어주고 뼈라도 분질러 네가 살아난다면 이 엄마는 네게 모든 것을 다 주고 싶단다 아들아, 내 지극히 사랑하는 귀한 내 아들아, 이 세상에는 없는 내 아들! 짙어가는 이 가을에 이 엄마는 쓸쓸하게 아주 쓸쓸하게 정말 살 의욕이 자꾸만 꺽여간단다 네 몫까지 잘 살아야겠지만 네가 없으니 하루하루가 지옥같고 외로워 견딜수가 없단다 사랑하는 내 아들아 먼 그곳에서라도 엄마글을 읽으렴 엄마마음을 알아주렴 |
| 
|
노재돈
2008-11-13 10:46
|
아무리 친하고 해도 아들 잃은 마음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옆에서 자식 얘기하는것 잘 들을수 있게 자주 듣고 인내를 가져야 됩니다. 자식 없는 설움을 한시적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10년 아니 20년 지나면 돌아온다면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겠죠 그런데 영영 못본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터지죠.................. |
|
|
|
백합
2008-11-15 10:51
|
그 마음 알아요. 저도 똑 같은 심정이거든요. 우리 아들 보낸지 두 달 보름 되었네요. 거의 바깥에 나가지 않았어요. 무슨말을 드려야 될지 모르겠어요. 힘내세요. 전 이사를 생각 중이에요.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아들 생각하며 지내려구요. 가슴이 너무 아파요. |
|
|
|
|
노재돈
2008-11-17 10:09
|
백합님 저도 이사를 생각해봤는데요 그게 잘안되더라고요 이사하면 아들방 없애는 유가족들이 많을껍니다 그러면 아들한테 미안하게 되고 또 영혼이 찿아오면 집을 몰라 헤멜것 같고 여러가지로 마음이 아파 못하겠더라고요 언젠가 회장님으로부터 들은 얘기인데 회장님은 아들 유품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보관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
|
|
|
|
엄아
2008-12-16 04:58
|
우리 유가족 들은 시도때도없이 심술이나는 것이 당연한것입니다 꽃이피는 봄날, 날씨가 너무 좋아도 .모임에서는 죄인 아닌 죄인이 되지요 친분 관계에는 서로눈치 보게되고 세상 사물은 전부 불신으로 보이고 자식은 가슴에 묻고 산다지만 가슴에 묻고 살기엔 너무 억울함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나가야 명예회복 시킬수 있는지 정말 이건 아닌데 생각 뿐입니다 |
|
|
|
 그사람에게 보내는 첫번째 편지 |
 미안하다 우리아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