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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정말 부럽습니다("179cm-45kg은 '미이라'지 사람 아니다)"
ㆍ작성자: 서울 유가족	ㆍ작성일: 2002-12-03 (화) 13:10	ㆍ조회: 4098

▲ <179cm-45kg 인간 미이라>

ⓒ2002 도서출판 연이
"의학적으로 보자면 179cm에 키에 몸무게가 45kg인 사람이 정상생활을 유지하기란 불가능하다. 그건 죽어있는 미이라지 살아있는 인간이라고 할 수 없다."

연세대의대 강사와 미국 보스턴의대 교수를 역임했고, 세계태아학회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산부인과 전문의 김창규(48) 박사가 출간한 <179cm-45kg 인간 미이라>(도서출한 연이)가 최근 시작된 대선 유세정국과 맞물려 화제다.

김창규 박사는 책에서 시카고 노스웨스톤의대 배리 제이. 앤슨(Barry J. Anson) 교수의 해부학 교과서에 명시된 '남자의 경우 키가 175cm이면 평균체중이 65.7kg이고, 이중 순수골격이 8.7kg, 골격근막과 근육이 26.1kg, 피부가 3.3kg, 지방 6.06kg'이라는 내용을 근거로 '(키 175cm)인간의 외형적인 신체를 이루는 부분만 44.16kg이다'라고 지적한다.

배리 앤슨 교수의 책과 김 박사에 따르면 179cm-45kg의 체형이란 "인체 내에 생명을 유지하는 장기인 뇌, 심장, 간, 폐, 위, 소장, 대장 등의 무게 21.54kg이 빠져야 나올 수 있는 몸무게"라는 것. 이에 덧붙여 김 박사는 "만약 179cm-45kg의 인간이 있다면 그것은 살아있는 인간 미이라의 출현"이라고 말하고 있다.

2일 오후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연이산부인과에서 기자와 만난 김창규 박사는 "의사의 의료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179cm-45kg 논쟁'의 종지부를 찍고 싶었다"라면서도, "책의 발간은 의사의 양심에서 결정된 것이지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다"라는 말로 <179cm-45kg 인간 미이라>가 정쟁에 이용되는 것에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김 박사는 이와 관련해 더글라스 밀러 뉴욕의대 교수와 조슈아 레이비어 하버드의대 교수 등 의학적 권위를 인정받는 여러 명의 의사에게 이메일을 보내 소견을 묻기도 했다.

"이들의 소견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179cm-45kg의 인간이란 100%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만약 그 키에 그 체중을 가진 사람이 존재한다면 이는 의학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연구대상이다."

ⓒ2002 병원 홈페이지
김 박사는 또 "(179cm-45kg처럼)특이할 정도의 저체중은 거식증, 유전병, 감상선기능항진증, 당뇨병, 에이즈, 결핵, 암 등의 병을 앓고 있는 경우 나타날 수 있지만,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유지하며 자식까지 낳은 신체 건강한 남성에게는 불가능한 몸무게"라고 설명한다.

책의 내용 중에는 '6.25전쟁 시절, 아사상태에 빠진 경우라면 이해할 수 있으나, 부모가 다 상류층에 있는데 1년 동안 아들의 몸무게를 45kg으로 유지시켰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고, '하늘을 우러러 거짓말을 안한다는 부모가 아들이 179cm, 45kg을 1년간 유지시키는 것을 그대로 지켜보았으니, 의사인 나로서 그건 부모로서의 직무유기가 아닌가 의심스러울 뿐이다'는 안타까운 감정토로도 포함되어 있다.

'정치적 의도가 아닌 의사의 양심과 순수성'을 강조하는 김 박사지만 책의 내용 중에는 사회와 현실문제에 대한 발언도 자주 눈에 띈다. 이에 대해 김 박사는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진 것은 일제와 군사독재 정권에 저항했던 아버지(김찬국·전 상지대 총장)의 영향 때문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해부학을 공부한 의사라면 명백하게 답이 나오는 이 문제가 어떻게 이렇게 큰 이슈가 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김 박사는 "내 의견에 대한 반대의견이 있다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언제건 공개토론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여 밝혔다.

179cm-45kg은 없었다
오마이뉴스, 지난 6월 공개적으로 찾아보기도

오마이뉴스는 지난 6월1일부터 30일까지 한달 간 만 27세∼29세의 전국 성인남성을 대상으로 179㎝의 키에 몸무게가 45kg 이하인 건강한 청년을 공개적으로 찾아보기도 했다.

이는 병역비리에 관한 각종 언론보도를 보고 사이버 참여연대 게시판에 '그 키에 그 몸무게를 가진 성인남성은 있을 수 없다'는 의견을 올린 아이디 '내과의사'의 글을 접하면서 기획됐다.

하지만, 한달 내내 위의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고, 그런 사람을 알고있다는 의견도 접수되지 않았다. 결국 오마이뉴스가 내건 '특별사례'를 받은 사람은 없었다. / 홍성식 기자

'병역비리' 공방이 뜨겁던 지난 8월 초순엔 인제대학교부설 백병원 가정의학과장 서홍관(44) 박사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갑상선기능항진증, 당뇨, 결핵 등의 심각한 대사성질환이 없는 179cm에 45kg인 사람을 본 적이 없고, 만약 그런 병 없이 그 정도의 심각한 저체중에서 정상적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체중으로 다시 살이 쪘다면 이는 세계학회에 보고돼야 할 일"이라는 소견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2일 오후 이낙연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179cm-45kg 인간 미이라>를 보도한 모 일간지를 인용하며 '대법관 댁에서 장남을 세계 의학계가 '의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정한 179cm-45Kg의 몸으로 만들고, 이를 이유로 군대에 안 보낸 이회창 후보 부부께 의학상이라도 드려야할까요'라며 이회창 후보를 야유했다.

아래는 김창규 박사가 더글라스 밀러 뉴욕의대 교수 등에게 보낸 이메일과 돌아온 답변서의 내용이다. 김 박사의 동의하에 영문본과 번역본을 함께 게재한다.

아사상태?... 영양실조?... 신 돌연변이?
김 박사의 메일에 대한 해외 의대교수들의 답신

김창규 박사의 이메일 질문서(번역본)

본인은 약간 당혹스럽고 의심스러운 의학적인 문제에 대해 당신의 전문가적인 의견을 요청하는 글을 씁니다. 키 179cm(5피트 10인치)인 건강한 젊은 남자가 몸무게가 단지 45kg(99.2파운드)이라는 문제에 직면하였습니다.

의사로서 본인이 갖고 있는 의학적인 지식에 의하면 이는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다음 문제에 대한 당신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마르판 증후군, 내과/외과적인 질환이나, 호르몬 분비 이상, 당뇨병, 에이즈, 결핵, 암,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같은 특이한 질병이 전혀 없어 보이는 한국의 건강한 21세 남성이 몸무게가 45kg이며 키는 179cm 라는 사실을 도저히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나의 소견은 이것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신체를 도는 혈액의 기본 무게만 4kg을 포함해서, 우선 뼈대, 근육, 건막, 피부, 피하지방만 해도 45kg이 넘습니다. 그러므로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기관들의 무게, 특히 뇌, 폐, 간, 위장관까지 합치면 이러한 45kg의 무게는 도저히 가능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만일 이것이 신체적으로 가능하다고 하면 이 사람은 분명히 인간 미이라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본인은 당신이 개인적으로 의사생활을 하면서 이러한 환자를 보았는지, 당신의 경력에서 이러한 케이스를 들어 본 적이 있는지 정말 알고 싶으며, 당신이 의사로서 전문적인 소견으로 이것이 신체적으로 가능한지 알고 싶습니다.

이 케이스는 특별한 질병이 없는 몸무게 45kg, 키 179cm인 21살의 남성에 관한 것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남성이 과거 1년 동안 네 번의 신체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1년 동안 45kg을 유지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현재 32세로 건강하며, 결혼을 했으며, 딸이 있습니다. 본인은 현재 그의 정확한 몸무게는 잘 모르지만 현 몸무게는 60kg이상으로 보입니다. 그의 45kg의 낮은 저체중 시기에 본인은 그의 운동방식, 식이요법은 잘 모릅니다. 따라서 본인은 그의 그러한 생활 영역에 대해서는 어떤 소견을 말할 수가 없습니다. 특별히 본인이 알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첫째, 의학적으로 혹은 내·외과상 그리고 유전적인 질병이 없이 키 179cm, 몸무게 45kg이 가능할까요?

둘째, 개인적으로 이런 케이스를 접해 보신 적이 있으며, 그리고 의사로서 당신의 경력에서 유사한 케이스를 들어보셨나요?

김창규 박사의 이메일 질문서(영문본)

Dear Dr.
I am writing to request your professional opinion on a medical mtter that has me somewhat perplexed and in doubt. I have come upon a claim that a healthy male who is 179cm(5'10") weighs a mere 45kg(99.2lb.). To my medical knowledge, this would be impossible. Therefore, would like to hear your opinion on the following matters:

I find it difficult to comprehend that a healthy Korean 21 year old male who appears to have no particular diseases, such as Marfan Syndrome, or no surgical or medical diseases, such as hormonal imbalance, diabetes, AIDS, tuberculosis, cancer and hyperthyroidism, can weigh 45kg at 179cm in height (please refer to the attached file).

My view is that this is impossible, taking into consideration the basic weight of the human organs as well as the basic weight of blood flowing through the body (4kg), the skeleton, muscles, skin, and cutaneous tissue themselves weigh over 45kg, and therefore when adding the weight of the basic organs which are needed to preserve life, such as the brain, lungs, liver and intestines, I do not see such physical measurements to be possible. If this were physically possible then this person would look like a human mummy.

I am curious to know whether you have ever personally encountered or have heard of similar cases in your career and whether in your professional opinion this is physically possible. This case being a 21-year-old male who weighs 45kg and stands at 179cm with no apparent illness. Of interest, this male was examined four times over the time period of one year, and he claimed to have maintained his weight of 45kg.

This male now is 32 years old and is healthy; he is married and has a daughter. His current weight appears to be more than 60kg, though I am unsure of his accurate weight. At the time of his low weight I did not know his exercise regime or his diet, therefore I cannot make a comment on this area of his life.

In particular, I would like to know
a) is it possible for a male to stand at 179cm and weigh only 45kg for one year without medical or surgical and genetic diseases?

And b) have you ever come across personally and have heard of similar cases in your career?

답변서

Douglas C. Miller 박사(뉴욕의대 교수)

본인은 그러한 키와 체중(179cm, 45kg)으로 건강하였던 사람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정상적인 근육과 뼈 등의 무게를 모두 합쳐, 정상 신체 기관들의 무게에 관한 당신의 논증은 정말 강력해 보입니다.

저는 그러한 케이스를 믿을 만한 현저하게 완전한 문서 체계를 보고자 합니다. 저는 이러한데 흥미가 많지 않은 것을 덧붙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인간의 뇌종양 생물학 및 병리학에 연구 관심이 있는 신경병리학 의사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경우를 경험하지 않아서 특별한 의미를 줄 수가 없군요. 당신의 질문은 이상 신진대사를 다루는 내과 의학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제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본인은 식음전폐증을 가진 젊은 성인들이 이러한 몸무게에 이를 것으로 생각이 되는군요. 그리고, 정말로 역사학적으로 제2차 대전 때 일본군대 캠프에서 살아난 수용소 생존자들과 전쟁포로 생존자들이 당신이 제시하는 수치이하의 몸무게를 가졌던 많은 사람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물론 거의 아사상태였고, 정말 건강하다고 부를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I have no experience with anyone of that weight and height who was healthy. Your arguments about normal organ weights, summed together with normal weights of muscle, bone etc would seem powerful.

I would have to see extraordinarily good documentation to believe in such a case. I hasten to add that I have little interest in this, since I am a neuropathologist with research interests in brain tumor biology and pathology, and in head trauma pathology. So it may not mean much that I have no experience with something like this. Your question is better addressed to those in internal medicine who deal most with abnormal metabolism.

I suppose some young adults with anorexia nervosa approach these weights, and certainly historically concentration camp survivors and prisoner of war survivors from the Japanese camps in World War II included many who weighed less than the numbers you cite, but of course those people were all frankly starved and could not be called healthy.

Joshua, LaBaer(하버드 의대 교수)

저는 먼저 당신의 E-mail에 늦게 답신한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저는 뉴욕에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빠서 연락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당신의 환자 케이스는 나에게 굉장한 흥미를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특별한 의학적인 조건, 예를 들어 영양실조를 강력히 의심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나의 전문분야가 아니라 유감입니다. 환자가 현재 건강하고, 살이 쪘다는 사실은 11년 전에도 어떠한 특별한 중병이 없었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그러나 본인은 그의 신체 크기 지수가 "불가능"한지에 대한 의견을 표현하기에 충분한 전문가가 아닙니다.

나는 영양학자나 영양실조를 전문으로 누군가에게 제시되기를 제안합니다. 나는 이러한 것을 밝힐 수 있는 유태인 대량학살에 관한 데이터가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I apologize for taking so long to return your email. I have been teaching a course at CSHL in New York and it has occupied my time fully.

Your patient's case sounds very interesting to me, and potentially suspicious of some medical condition (perhaps as simple as malnutrition), but I am afraid that this is not an area of expertise for me. The fact that the patient is now healthy and heavier, both suggest that he did not have any serious illnesses 11 years ago. But I am not expert enought to render an opinion on whether his body mass index is "impossible".

I would suggest talking to a nutrionist or someone who specializes in malnutrition. I suspect that there are data from the Holocaust that would shed light on this.

C. H. Rodeck 교수(런던대 산부인과 교수)

존경하는 김창규 박사님, 나는 이와 같은 케이스를 평생동안 겪어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대단히 흥미를 자극합니다. 그러나, 나는 불행스럽게도 설명을 할 수가 없군요.

Dear Dr. Changku Kim, I have never come across a case like this and it is very intriguing. However, I do not, unfortunately, have an explanation.

Aubrey Milunsky (미국 보스턴 의대 유전센터 소장, 세계 법의학회 회장)

존경하는 김창규 박사님, 놀랄만한 야윈 환자에 관한 당신의 E-mail에 대해서 감사합니다. 당신이 고려할 필요가 있을 한가지 특별한 진단은 마르판(Marfan) 증후군입니다. 이것은 상염색체 우성질환입니다만, 해당 환자의 1/3과 1/2 사이의 환자만이 해당 가족에게서 처음 나타나기도 합니다. 즉, 신 돌연변이라 할 수 있지요. 이 환자의 부모 중 어떤 분이 똑같은 신체체형을 가지고 있습니까? 그리고 다른 가족 구성원들은 어떻습니까? 즉, 사촌들, 형제들, 아저씨들, 아줌마들 말입니다. 제공된 그 정보를 보고는 현재 다른 제안이 없군요. 곧 만나 뵙기를 희망합니다.

Dear Dr. Kim: Thank you for your email about your remarkably thin patient. One particular diagnosis that you will need to consider is Marfan syndrome. This is an autosomal dominant disorder, but between one third and a half of all patients represent the first case in the family (a newmutation). Do either of this patient's parents have a similar body build? And how about the other family members (siblings, aunts, uncles, etc.)? Based on the information provided, I don't have another suggestion. Hope to see you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