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애비와 어미의 마음에 조국은 없다 |
||
 |
ㆍ작성일: 2001-04-23 (월) 13:19 | ㆍ조회: 2450 |
정한수 한그릇 떠놓고 천지신명께 빌고 또 빈다. 조국과 겨례를 위한 책무를 다하고 무사히 제발 무사히 다녀 오기를... 애비와 어미의 모습은 덤덤할지라도 그 속내는 어찌 애틋하지 않으리오. 면회가서 보았던 아들내미의 구리빛 얼굴에서 작대기 하나의 어설픔은 찾아 볼수없었다. 저리도 당당하였건만... 그러나 뜻도 모를 주검으로 아들내미는 한줌재로써 애비와 어미의 오장육부를 찢어놓았다. 살아오면서 남에게 원한 살 만한 일을 한적이 없건만, 남에게 상처주는 말한마디 한마디에 조심을 해왔건만, 어찌하여 신은 이토록 가혹한 형벌을 내린단 말인가? 애비와 어미의 가슴에는 이제 부처도, 예수도, 공자도 없다. 신의 뜻에 따라 사용키 위해 데려갈거라면 애비와 어미에게 그 이유나 알려주고 데려가던지... 전시도 아닌 이땅에서, 이토록 평화로운(?) 대한민국에서 당신과 나의 아들 이땅의 국군이 묶이고 조이고 차마 형용키 어려운 억울한 죽음은 원혼되어 떠 돈다. 이것이 정녕 신의 뜻이란 말인가? 이것이 과연 대한민국 국군이 말하는 신성한 국방의무의 한 편린이란 말인가? 떠난 아들내미는 애비와 어미곁에 돌아오지 못할지라도 더 이상은 안된다. 이땅의 부모가슴에 더이상의 못밖음은 안된다. 차라리 적의 흉탄에 쓰러짐을 당했더라면 이리도 슬허 하지 않았을 것을, 차라리 심장을 터뜨리는 듯한 훈련의 마지막으로 갔더라면 이리도 억울하지 않았을 것을, 말하라! 조국이여 대한민국 국군이여! 누가 내 아들의 죽음을 감추려 하였는가? 이제 애비와 어미의 마음에 조국은 없다................... |
| 
|
 군관계자들 당연히 읽고 있겠지만... |
 인간은 많으나 사람이 없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