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연이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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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2001-05-10 (목) 03:41 | ㆍ조회: 2331 |
인석이 지금이 몆시인데 잠도 안자고 이시간에 컴을 보고있나? 지금이 2시 30분인데 아직도 안자고 있구나. 인석 공부하느라고 안잤을까? 훈이 같이 스타하느라고 안잤을까? 가연아. 근자에는 아빠가 만신창이가 돼야 잠을잔다. 훈이가 아빠하고 육체적으로 헤어진지가 6개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아빠는 훈이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구나.. 가연아. 미안하구나. 아빠가 상훈이를 잘돌봐주지 못하고 너희들과 헤어지게 만들었구나.. 수줍은 미소띠는 상훈이를 너희들에게서 멀리 떼어 놓았구나. . 가연아. 전에는 아빠가 그렇게 자주다니던 강원도도 이젠 싫구나. 지도책 보는거도 싫더라 강원도가 연상되는 모든게 싫어지더구나. 강원도 길이 싫고 산이싫고 강릉이싫고 바다도 싫다. 가연아. 너희과 이승훈 교수에게도 전화하기로 했었는데 아빠는 겁이나는구나. 훈이말대로 쪽팔리게 전화하다 울까봐서.......... 근자에는 그렇게 자주다니던 한서대를 생각만해도 가슴이 메이는구나 . 길목마다 동네마다 훈이의 기억이 떠올라서 생각만 해도 아득한 현기증이 생긴단다. 잘어울리는 모자쓰고 늘씬한 몸으로 덕산에서 삽교에서 겅중 겅중 걸어 가는게 연상된다. 그러면 아빠는 아득하고 어질어질한 현기증이 생긴단다. 가연아. 아빠는 이늦은 시간에 잘하지도 못하는 컴에 매달려 가슴속으로 통곡을한다. 우리아들 내아들 상훈이를 어찌해야되는지 .. 어찌해야될지 ... 가연아. 내아들 상훈이를 아빠가 어찌해야 되겠니? 가엾은 내아들 상훈이를 ....... 가연아. 고맙구나 잊지않고 우리 훈이를 생각해줘서. 건강하게 지내고 우리 상훈이를 포근한 마음으로 감싸줬으면 고맙겠구나. 가연아.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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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훈이 어머니 아버지께... |
 외면당하는 군의문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