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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의경 발 씻어주는 경찰서장
ㆍ작성자: 오마이 ㆍ작성일: 2003-12-19 (금) 21:50 ㆍ조회: 7065
예산 경찰서 이국진 서장, 낮아짐과 섬김을 배우는 세족식

"내가 여러분들의 발을 닦아주는 이유는 한없이 낮아지고 조건 없이 섬기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동료들과는 친밀감을 형성하고 국민들을 섬기며 그들의 어려움을 헤아릴 줄 아는 경찰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새로 전입 온 직원들을 대상으로 세족식을 행하는 자리에서 경찰서장이 부하직원들에게 하는 말이다. 이국진 예산 경찰서장. 그는 올해 나이 49세, 경찰경력 24년 차로 이곳 예산에 지난 7월에 부임하였다. 그가 부임한 이후 예산 경찰서에서는 새로운 전·의경이 전입하게 되면 이렇게 매번 발을 씻어주는 '섬김과 봉사의 세족식' 행사를 실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 예산 경찰서 이국진 서장이 새로 전입온 전경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을 하고 있다.  

ⓒ2003 이정희

세족식이란 본래 예수가 최후의 만찬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준 것에서 유래한 의식으로 지금은 '섬김과 봉사'의 정신을 나눈다는 의미에서 행하는 상징적 행위로 주로 종교단체 등에서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찰서 같이 위계 질서가 분명하고 자칫 딱딱한 대민 업무 탓에 경직되기 쉬운 곳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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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국진 예산경찰서장  

ⓒ2003 이정희
예산 경찰서는 이국진 서장이 부임하면서부터 전입 전·의경들에게 전입 신고식을 하면서 면담과 함께 발 씻어주기 행사를 갖고 있다. 요즈음 각종 시위 현장에서의 무리한 충돌이 물의를 빚고 전·의경 부대 내의 구타·사망 사고 등 좋지 못한 사례들이 속속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 가운데 이러한 세족식은 동료들과의 친밀감 형성과 국민들의 어려움을 헤아릴 줄 아는 섬김의 정신 함양에 효과 만점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이 세족식 행사를 마련한 이국진 서장은 "본래 엄격한 규율 속에서 생활하는 경찰관들이 격무에 시달리다 보면 경직되기 쉽고 이것이 업무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있어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보다 아무리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도 섬기는 자세로 임한다면 모든 일이 잘 될 것으로 생각되어 시작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예산 경찰서에 전입한 남동우(21·충남 당진) 이경은 "전입 오기 전 언론에서 전·의경들의 구타 사고 등이 보도될 때마다 걱정이 되곤 했는데 오늘 이러한 세족식 행사를 치르고 보니 막연히 가졌던 불안감이 해소되고 신뢰감이 더욱 깊어지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국진 서장 취임 이후 매번 세족식 행사를 준비한 박연호 경비교통과장은 처음 세족식이 행해질 때 일부에서는 일회성 전시 행사 정도로 치부하던 시선이 있기도 하였으나 "이제는 구성원 전체가 단결되면서 단 한 건의 경미한 사고도 없으며 항상 친절한 국민의 경찰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입 직원과 전·의경들에게 가족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세족식을 계속 준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2003/12/13 오후 2:35
ⓒ 2003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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